최근 브이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박스권 내 급격한 상승을 보이는 종목에 대해 항상 신중히 접근할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브이티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해 있어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매매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종목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차트상으로는 안정적인 기반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며, 성공보다 실패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휩쏘(가격 급등락)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윌리엄 오닐의 투자 원칙을 알고 계신 분들은 이러한 패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휩쏘의 지속 가능성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 종목은 당분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클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의 느린 흐름 속에서는 이러한 종목들도 한 차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긴 하나,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브이티는 유동성이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위험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상승하는 주식은 스스로를 홍보하지 않는다
귀중한 자산일수록 이를 과시하지 않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 금을 보관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를 자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소중한 것이 드러나면 이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원리는 주식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진정으로 우상향할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쉽게 기회를 주지 않고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대, 2차 전지 종목의 급등 당시 섣불리 진입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화장품주들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를 시장에서 화장품주가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일부 종목은 전고점을 넘을 가능성도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시가총액이 낮고 화장품 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에코프로나 에코프로비엠의 사례를 보면, 이 종목들은 마지막 상승기에서도 점진적인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화장품주는 이번에 급등세를 보였는데, 이는 상승 주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신라젠 사례를 기억하신다면, 브이티의 차트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적의 개선과 그 이면의 의문점
브이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습니다. 만약 K-뷰티가 현재 유행이라면, 업계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고가 정책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이러한 논리가 브이티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저가 화장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코리아 화장품’으로 판매하는 모델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브이티의 향후 실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지 않습니다. 주식의 급격한 상승은 항상 다각도로 분석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1~2년 안에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종목이 빈번히 등장합니다. 이런 패턴을 감안할 때, 지금은 차분하게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신중히 접근해야 할 시기입니다. 언제나 강조드리지만, 투자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 글 역시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투자 결정을 위해 항상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