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도 며칠 전, 필자는 이번 주식시장을 "모른다"는 자세로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주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 유동성이 부족하며, 2018년 6~7월처럼 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많은 초보 투자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계엄령이 해제되었음에도 왜 주식시장이 반등하지 않느냐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첫 번째 계엄령 관련 글에서 언급한 "큰 흐름"에 있습니다. 이 큰 흐름은 단기적인 뉴스에 크게 좌우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유동성과 주식의 가격이며, 이러한 요소들이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계엄령이 끝났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흐름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 사례를 들어보자면, 9.11 테러 당시 나스닥은 금리 문제로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테러 사건으로 인해 하락이 가속화되었지만, 이후 시장은 적정 수준에서 반등하며 회복했습니다. 이번 코스피의 움직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배당 시점까지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개인적인 견해로는, 코스피가 배당 시즌까지 약세를 이어가다가 내년에 매물출회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배당 시점까지 상승한 후 매물출회를 예상했지만, 연말까지 약세가 지속된다면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는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충격이 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금리
결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뉴스보다 금리와 같은 거시적인 흐름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이 없었더라면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을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이번 계엄령 사태도 없었다고 가정하고 보면, 단순히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계엄령이라는 틀에서 보면 지속적인 위험 요소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시장의 큰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지 않습니다.
경제가 완전히 마비되거나 국가적 위기가 아닌 이상, 이러한 사건은 시장의 기본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시장 흐름에 적응하라
현재 나스닥의 움직임은 매우 신중하며, 천천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은 우리 투자자들에게도 시사점을 줍니다. 서두르지 말고 시장의 흐름을 차분히 관찰하며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나스닥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그 시점부터는 더욱 신중하게 관찰하시길 권장합니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며, 늘 필자의 견해를 의심하고 스스로 검증하시는 자세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