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스닥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큰 거래량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공휴일로 인해 거래일이 줄었고, 지수가 고점을 돌파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에 지수가 계속해서 돌파세를 이어간다면, 높은 거래량이 발생하며 주식의 재분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필자는 현재 시장을 버블 상태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 글에서도 설명한 바 있는데,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이번 버블은 상승 속도가 더 완만하다는 점이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비트코인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이 달러 유동성을 나누어 가지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이 상대적으로 억제되었고, 따라서 이번 버블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에서는 비트코인의 강세를 암시했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점차 줄고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이 시점에서 다시 상승하지 못한다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필자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이 주식시장보다 먼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을 경고해왔습니다. 하지만 대중매체는 이와 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신중히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버블 시대의 특징
과거 자동차 산업의 버블 시기를 떠올려보면, 당시에는 “자동차는 고속 교통 시대에 필수적이며 수요가 줄어들 리 없다”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자동차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마찬가지로, 전기차 버블이 형성되었을 때도 필자는 시장 과열에 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만약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운명이었다면, 주유소 대부분이 전기 충전소로 바뀌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고, 버블은 결국 붕괴되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에도 “인터넷 트래픽이 5년 안에 1000배 증가할 것”이라는 와이어드 잡지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었고, 결국 거품이 터졌습니다.
필자는 인터넷 시장과 전기차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주식시장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가는 유동성과 투자자의 기대가 더해져 과도하게 상승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버블이 만들어집니다. 현재도 대중매체는 AI와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버블 시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간이 흐른 뒤, 우리는 현재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돌아보며 “가치 없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다니, 왜 그랬을까?”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닷컴 버블을 회상하며 “그 시절 사람들은 정말 몰랐구나”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 있지 않다면, 대중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시대를 살면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이번에도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대중매체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번 상승장이 연준의 통화 정책이 변화하기 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조치를 취하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신중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강조드리지만, 투자는 본인의 판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니,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